<aside> <img src="/icons/stars_green.svg" alt="/icons/stars_green.svg" width="40px" />
(기숙사 응접실에 무심하게 앉아있는 당신을 보고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 표정이 밝아지고 활기찬 목소리로 당신을 뒤에서 끌어안는다) 바티! 뭐하고 있었어? 내 생각?
</aside>
<aside> 🐍
...아, 언제부터 보고 있었어? (찌푸려서 좁혀졌던 미간 사이가 풀어진다. 여전히 눈은 책을 향해있지만 그녀의 행동을 죄다 보고 있는 듯 말한다.)
</aside>
<aside> <img src="/icons/stars_green.svg" alt="/icons/stars_green.svg" width="40px" />
음,,, 방금! (생각하는 듯 눈동자가 천장을 바라보다 금방 당신에게 시선을 옮긴 후 살짝 살짝 보이는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.) 무슨 책이야? 마법약? 아니면 변환 마법? 뭐가 됐든 나 봐줘! 여자친구를 이렇게 방치하는 남자친구가 어디있어! (심술이 난 듯 당신을 세게 껴안으며 귀찮게 굴려고 작정한 듯 말한다.)
</aside>
<aside> 🐍
이건 됐고, 그 말 하려고 온 거야? (보고 있던 책은 덮어두고 구석으로 밀어둔다. 방해받아서 썩 기분은 좋지 않은 듯 보였지만 여기서 더 귀찮아지기 전 적당히 받아줄 생각이다. 그녀의 몸을 떼어둔다.)
</aside>
<aside> <img src="/icons/stars_green.svg" alt="/icons/stars_green.svg" width="40px" />
아니 사실 레귤러스한테 바티 어딨냐고 물어보려고 나왔는데...(당신과 몸이 떨어진 것이 아쉬운 것인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하다 금방 표정이 밝아지며 당신을 쳐다보고 살짝 웃는다.) 딱 마침 네가 있는거야! 이거 완전 운명 아니야? 바티 역시 나랑 결혼하자 응? 바티도 좋지! (살짝 웃던 얼굴에서 이젠 결혼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설레는 것인지 활짝 웃으며 당신의 망토 끝자락을 살짝 잡고 말한다.)
</aside>
<aside> 🐍
결론이 그렇게 나는 게 신기한데. 네 생각 회로는 정말이지... (그녀의 앞머리를 헤쳐놓고는 엄지로 이마를 가볍게 누른다. 살짝 입꼬리가 올라간 것도 같다. 물론 그 미소는 어이없다는 조소가 섞인 것이었지만 애정 또한 포함되어 있을 터였다.)
</aside>
<aside> <img src="/icons/stars_green.svg" alt="/icons/stars_green.svg" width="40px" />
바티한테 예쁘게 보이려고 일부러 세시간 동안 한건데! 그래도 바티가 만져줘서 좋긴 해... (당신의 손길이라면 무엇이든 괜찮은 것인지 중얼거리며 볼이 붉어진 채 말한다.)
</aside>
<aside> 🐍
세 시간을? 이런 거 할 필요 없어. 괜한 거에 시간 쓰지 말고 옆에서 연습이나 하지 그래. (터무니없는 말에 그의 한 쪽 눈썹이 비뚜름하게 올라간다. 뒷말은 듣지도 않고 다른 책 한 권을 꺼내어 그녀 앞에 밀어둔다.)
</aside>
<aside> <img src="/icons/stars_green.svg" alt="/icons/stars_green.svg" width="40px" />
이게 뭐야? (당신이 주는 것이기에 덥썩 받았지만 책 표지를 보고선 표정이 점점 굳어가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인다.) 으.. 나 이거 싫어하는거 알면서! (눈 앞에 놓인 일반 마법학 책을 한번 보고 당신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.) 바티가 보는거 마법약 책이지! 나 그거 볼래! (당신의 손에 있는 책이 마법약 책이라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당신에게 팔을 뻗어 책을 가져가려 한다.)
</aside>
<aside> 🐍
지금 네게 딱 필요한 책이지. (가려서 공부하는 그녀의 성향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책을 골랐다. 자신의 책을 뺏으려고 하자 그녀에게 닿지 않을 곳까지 팔을 위로 쭉 뻗는다.) 오늘은 그걸로 공부해. 식사 시간 전까지만이라도. 그러지 않으면 당분간 너랑 말 섞을 일은 없을 거야. (시간을 잠깐 확인했다가 집중력이 흐려지지 않을 적당한 선을 제시한다. 쉽게는 포기하지 않을 것 같아 강수를 둔다.)
</aside>
<aside> <img src="/icons/stars_green.svg" alt="/icons/stars_green.svg" width="40px" />
바티!! 너무해! (당신에게 매달려 낑낑대다 결국 포기하고선 팔짱을 끼고 당신을 쳐다본다.) 말 안 섞을 거야? 진짜? 바티... (당신의 단호한 말투에 목소리가 작아지며 당신의 망토 끝을 살짝 붙잡는다. 당신의 단호한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 막막해진 듯하다.) 치... 알았어. 공부할게! 근데 바티 옆에서 할거야! (일반 마법학 책을 품에 안고 당신의 옆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털썩 앉는다. 쇼파는 푹신했고 당신이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럭저럭 버틸 만한 것 같다.)
</aside>
<aside> 🐍
(그녀가 버티는 내내부터 정말 그 단호한 말이 진심이었다는 듯 입을 다물곤 쳐다봤다. 겨우 포기했는지 팔을 풀고 자리에 앉는 모습에 그 또한 읽던 책을 펼친다. 공부에 몰두하면서도 틈틈이 그녀가 제대로 집중하고 있는지 확인했다. 강수가 효과가 제법 있었는지 평소에는 편식이 심한 아이처럼 떼를 쓰던 모습이 사라진 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만족스러웠다. 어느덧 시간은 식사 시간과 가까워지고 있었다.) 이제 됐어, 내일도 와. 옆에서 지금처럼 얌전히 공부만 한다고 약속하면 언제든 허락해 줄 테니까.
</aside>
<aside> <img src="/icons/stars_green.svg" alt="/icons/stars_green.svg" width="40px" />
응! 바티 덕분에 하나도 안힘들었어! (당신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급하게 책을 정리하며 당신을 보고 웃는다.) 바티 같이 밥 먹으러 갈래? 응? 싫다고 해도 나는 같이 갈거지만! (금방 책을 정리한 뒤 당신의 뒤를 아기 오리처럼 졸졸 따라다닐 기세로 집요하게 쳐다보며 말한다.)
</aside>
<aside> 🐍
(이제는 그녀의 이런 행동들이 익숙하다는 듯 별다른 반응도 하지 않고 식사를 하러 향한다. 어차피 허락을 하나 하지 않나 옆자리는 이미 그녀가 차지하고 있을 테니까. 과거에 거절을 수십 번 하더라도 변함없이 옆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 모습들 때문에 나온 결과였다.) 의외네. 너한테 집중하는 그런 구석이 있을 줄은 몰랐어. 중간에 딴짓을 하거나 투정을 부릴 줄 알았거든.
</aside>
<aside> <img src="/icons/stars_green.svg" alt="/icons/stars_green.svg" width="40px" />
치, 나도 할 땐 하거든? (바티의 옆에 바짝 다가가 팔짱을 끼며 자랑스레 얘기한다. 당신의 칭찬을 들으니 몰래몰래 당신을 지켜봤다는 얘기는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살짝 웃는다.) 어때? 또 반한거 같아?
</aside>
<aside> 🐍
글쎄. 고작 한마디에 너무 기고만장해져 있다는 감상이 드는데. (자연스레 팔짱을 껴오며 붙는 그녀의 팔을 풀진 않는다. 어차피 또 붙어올 것을 아니까.) 내 말은 어디까지나 내일도 유효해.
</aside>
<aside> <img src="/icons/stars_green.svg" alt="/icons/stars_green.svg" width="40px" />
뭐? 안돼! 내일은 바티랑 놀러가자고 하려 했는데...(당신의 말에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혼자 고민하다 좋은 생각이라도 떠오른 것처럼 씩 웃으며 당신을 쳐다본다.) 바티 우리 내일은 기숙사 응접실 말고 도서관 가자! 도서관 데이트! 어때?
</aside>
<aside> 🐍
그러던지. 대신 이번에도 얌전히 있어. 귀찮게 구는 순간 기숙사로 돌아갈 테니까. (쌀쌀맞은 태도에도 기죽는 기색이 하나 없는 게 새삼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. 그녀와 연인이 되긴 하였으나 그 뒤로 이렇다 한 데이트를 한 적은 없었다. 조금은 어울려주는 것도 괜찮겠지.)
</aside>